귀인오류와 상동적 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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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인오류와 상동적 태도

예전에 드라마 현장에서 보조 출연자를 구박하는 조감독이 있었다.

 

사실 구박이라 하기 보다는 촬영 하루종일 내내 띠껍게 굴며 그에게 트집을 잡았던 걸로 기억한다. 그런데 이유 또한 관점에선 대수롭지 않은 것이었다. 알고보니 연기자가 현장 용어와 동선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했던 거였고 그로인해 감독과 촬영감독이 조금 답답해 하고 있었는데 덩달아 그녀도 해당 연기자를 탐탁치 않아 했던 것이었다.

 

물론 어느정도 이해가 가는 부분이지만 따지고 보면 인물감독이 해당 연기자를 캐스팅 한것도 아니었다. 책임감에서 비롯된 정서가 아닌 지극히 개인적인 감정을 표출하고 있다는것을 나는 직감할수 있었다.  

 

어딜가나 그런사람이 있다. 습관적으로 타인의 기호도를 빌려 상대를 평가하는 일종의 귀인오류나 상동적 태도에 길들여진 사람들 말이다. 필자도 아니하진 않지만 가끔씩 나도 모르게 타인의 인사고과에 의지하는 나쁜 습관을 보이곤 한다. 특히 촬영현장일수록 이러한 게으름?은 타인을 불신하고 팀원과의 관계를 와해시키는 원흉이 되기도 한다. 특히 제작 파트에서 일을 하는 사람일수록 이러한 경향에 치우치지 말아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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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자는 연출 외적인 부분을 총괄하고 아우르는 일을 담담하는 직책이다. 그래서 독립적으로 보고 판단하는 시야와 사고를 기르는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본다. 감독이 작품을 연출하는 사람이라면 우리는 작품의 미래를 연출하는 사람이다. 나는 표현이 마음에 든다. 

 

연기자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도 인성과 매력은 필수다. 나는 매커니즘 이론에 길들여 지는 인간임을 거부한다. 누군가에 의해 입력값을 부여받는 대로 움직여지는 기계를 표방한다면 이런 일에 애착과 열정을 가질 필요가 있을까? 

 

그냥 AI에게 일자리를 넘겨주고 말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