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한국형 어드벤처의 정체성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어.
왜냐하면 서양형 어드벤처와 한국형 어드벤처는 정서적으로나 역사적으로도 분명한 차이가 있으니까. 둘을 구분할 필요가 있어. 적어도 한국형 어드벤처를 논하려면...
우선 내가 정의하는 모험과 탐험에는 '자유' 라는 기치가 배제되어 있어선 안돼.
자유가 없는 모험과 탐험은 양립되지 않는 원자구조와 같아. 또한 영화에 있어서 중요한 건 개연성이라 생각해. 역사적 사실이나 현시대를 살아가는 문화와의 연계성과 맞물려 현실성이 있어야 설득력이 생기는데 그게 어긋나면 보는 사람의 입장에선 인지부조화가 생기는 법이거든. 그냥 공감할 수 없는 망상적인 스토리나 전개가 되는 거지.
예를 들어 볼게. 한국형 우주영화랍시고, 자체적 기술로 우주선 한번 못 쏘아본 나라가 우주선을 보내서 미지의 행성을 개척하거나 영웅이 되는 영화를 만든다고 생각해봐. 뭔가 이상하지 않아? 왠지 국뽕 영화 만드는 것 같고.. 물론 '한국 영화 최초', '국내 최초' 라는 타이틀 내세워서 그래도 봐줘야 한다는 개돼지들의 애국심 마케팅을 활용하면 손익분기점은 넘기지만 말야. 난 갠적으로 이거 심각하게 나쁜 현상이라 생각해.
다른 예시로, 연예기획사도 없는 아프리카 국가나 중동 어딘가에서 갑자기 세계적인 아이돌 댄스 가수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를 만들면 어떨 거 같아? 이상하지 않아? 왠지 코미디 영화 같을 거 같고. 내 말은 영화를 웃기게 기획할 거라는 게 아니라 이런 소재를 아프리카나 중동 국가가 영화화한다는 게 좀 퍼니 하다는 거야. 아이돌이나 메트로 섹슈얼 문화를 스스로 배양하기 어려운 나라에서 세계적인 소녀팬들을 아우르는 아이돌 댄스 가수라니... 만든다고 해도 나는 진지하게는 못 봐줄 거 같거든. 차라리 중동의 석유 지대를 개척하는 과정에 있어서 중동인들과 서양인들의 갈등을 다룬 영화를 만든다면 재미있을 거 같거든.
그렇다면 할리우드 영화를 생각해볼까. 미국의 역사와 문화적 측면과 더불어 세계적으로 선도하는 현대 산업분야를 다룬 어드벤처 영화 두개가 떠오르는데 하나는 '타이타닉' 이고 다른 하나는 '인터스텔라' 야. 더 많은 예시를 안들어서그렇지 미국은 무수히 많은 어드벤처 영화를 갖고 있고 어드벤처 장르로 전세계적인 흥행과 대박을 터트리는 유일한 나라야. 왜냐하면 그들의 역사와 문화 자체가 탐험가와 모험가들의 희생과 개척자 정신으로 점철되어져 왔으니까. (물론 좋게 말하면...) 개인의 자유, 모험심, 독립심 등을 중요한 내적 가치로 여기니까.
즉 헐리웃 영화의 특징은, 아니 헐리웃 영화의 강점은 바로 자신들의 지배적 문화나 기술력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들을 너무나 개연성 있는 스토리와 상상력으로 잘 만들어 낸다는 거야. 그래서 나는 미국에서 어드벤처 영화나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를 만든다고 했을 때 높은 기대심리를 가지게되. 실질적으로 미국은 어드벤처의 소재로 활용할수 있는 역사적 사실과 문화와 정서를 갖고 있고, NASA나, 51구역 이슈, SPACE. X 같은 산업시설이나 최첨단 군사 시설을 갖고 있으니까 우주영화나 외계인 영화를 만든다고 했을때 아예 없을 법한 이야기라 생각이들진 않거든.
내가 말하는 개연성이라는 건 이런 거야. 영화화했을 때 해당 국가가 가지고 있는 지배적인 문화나 영향력 있는 기술력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라면 일단 작품에 대해 기대감을 갖게 된다는 거지. 우리나라의 연예기획사가 한류 아이돌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했을때 해외에서 엄청난 인기와 수익을 거둘수 있었던 것도 마찬가지 원리고, 영국의 축구 구단이 프리미어리그를 다룬 다큐멘터리를 만들어서 흥행을 거두는것도 똑같은 이치라는거야. 세상 사람들에게 납득이 되잖아?
이 정도로 얘기해 보니까 한국 영화 산업 성장 이후로 우리의 역사를 다룬 어드벤처 영화가 왜 그렇게 안 만들어져 왔는지 그 이유를 저절로 알 수 있을만해. 역사적 사실로서 증명이 되는 거니까. 유럽의 대항해시대를 겪어본 것도 아니고 미국같이 이주의 역사를 경험해 본 것도 아니고,, 단지 조선시대라는 역경 속에서 20% 양반이 60% 노비를 착취하고 지배하며 개인의 자유를 철저히 짓밟는 세상에서 어떻게 자유롭게 개인이나 단체가 주가 되어 활동하는 탐험가가 있었겠어. 그래서 나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어드벤처 영화에 크게 공감되지 않아. 겉만 번지르르한 케릭터와 그래픽만 만들면 그게 어드벤처가 되나?
개인적으로 한국 어드벤처 영화의 참 소재를 찾으려면 농경민족화 된 근 현대사가 아니라 1000년 전 한반도로 이주한 역사적 배경이나 인물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한때 유목민족이었던 우리 조상의 정서와 문화적 관점에서 어드벤처 영화를 만들면 어떨까. 과거 역사를 배경으로 하는 어드벤처 영화를 만든다면 말이야.
시대를 배경으로 하지 않더라도 문화적인 소재를 활용할수도 있고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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