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포스팅 양평 갈산 공원 리뷰 1/2 에 이어서 이번에는 갈산 공원에서 오빈역 까지 걸어가면서 보고 느낀 것들을 정리해 보았다. 글 마지막엔 이스터에그 정보를 공개할테니 놓지지 말고 찾아내길 바란다.
🎙 양평대교 아래 산책로에서 남한강을 바라보며 잠시 고민에 빠졌어. 그냥 양평역으로 가서 집으로 돌아갈지 아니면 조금 힘들더라도 걸어서 오빈역까지 걸어서 가볼지... 실행에 옮기기까지는 몇 초도 걸리지 않았어. 실은 허겁지겁 먹은 아점(아침겸 점심식사)이가 소화가 안되어서 체기를 느끼던 와중이었거든. 그래서 소화도 시킬 겸 오빈역까지 지금 당장 걷기로 했어. Let's go
🎙 갈산 옆 양평대교 아래에는 이렇게 멋진 산책로가 있어. 난 경기 동북부 지방의 도시나 시골 마을을 여행해본 경험이 없어서 기대가 커. 더군다나 이런 풍경의 마을은 더더욱이...
🎙 얼마나 걸었을까. 배가 접근하고 있다는 걸 늦게서야 발견했어. 고기잡이 배 같은데 이런 곳에 고기잡이 배가 있는지 상상도 못 했어. 무슨 생선이 잡힐까? 베스나 붕어 이런 평범한 물고기는 아닐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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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잡히나요? 많이 잡으세요! 근데 무슨 생선을 잡는 거예요?"
🎙 근데 하루살이 들은 자기가 하루를 산다는 것을 알까? 나 같은 닝겐의 관점에서 하루살이의 삶은 너무나 짧고 긴박하고 극렬해 보인단말야. 하지만 정작 하루살이들은 그렇게 느끼지 못할 거야. 이 녀석들에게 새벽 아침과 오전과 오후와 어두운 밤은 인간 생애주기의 100년과도 같은 하루 일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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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저 이국적인 건물은 뭐지? 가까이 가보자. 성 처럼 생겼군기래"
🎙 나는 물가에 서식하거나 물가에서 먹이활동하는 새들을 관찰해본 적이 거의 없어. 내가 자란 시골과 도시는 물가가 없었거든. 기껏해야 참새나 비둘기 까치나 꿩 정도 여서 이렇게 사람을 봐도 아무렇지 않게 먹이활동 하는 새들을 보면 참 신기하고 경이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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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잇 이게 뭐야. 별로네~ 별로야!"
🧑🏻💻 멀리서 봤을 때는 아름다워 보이다가도 가까이에서 보면 다소 볼품없어 보일 때가 있다. 그 이유는 눈에만 담으려 했기 때문이다. 눈에만 담으면 어느새 잊혀지기 마련이다. 눈은 금방 싫증을 느끼는 내장 기관이므로... 그래서 마음에 담아야 한다. 마음에 담는 훈련을 해야 한다. 사진은 마음에 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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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욱대? 나무에 해가 매달리면 완벽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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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 드라마의 한 장면 같아."
🎙 어렸을 적 집 마당에서 아버지와 야구 게임을 하던 추억이 있어. 그때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다리가 부러진 상태였는데 그 이후에 나도 교통사고를 당해서 다리가 부러졌었지. 부전자전 이라더니... 그 이후로 점점 야구에 흥미를 잃게 되었러. 이 부자들을 보니 어린 시절의 내 모습이 어렴풋이 떠올라. 아파도 즐거웠고 좋은 추억이었지.
🎙 섬의 명칭이 있을 법도 한데 카카오맵이나 네이버 지도에는 지명이 표시되어 있지 않아. 이름 모를 섬이긴 하지만 보물섬 이었으면 좋겠다.
🎙 저기 다리 뒤로 보이는 산이 물안개 공원이야. 아쉽지만 저곳까지 가보진 못했어.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가볼테야.
🧑🏻💻 한강 1공구 야외무대 공원에서 물안개 공원으로 가는 다리를 건너 오빈역으로 가는 물안개 공원길을 걷다 보면 왼쪽에 천주교 성지가 있다. 봄 여름에 많은 천주교 신자들이 순례 및 탐방한다고 한다.
🧑🏻💻 내 고향 마을에도 기차가 지나다닌다. 어렸을 적 추억들이 버스나 자동차보다는 기차와 연관되어있다. 그래서 기차역에 들를 때면 유년기 시절의 추억들이 아련하게 피어난다. 오빈은 오동나무 오(梧)와 물가 빈(濱)을 뜻하는 말로 지역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나무와 물이 흐르는 장소를 뜻하는데 예로부터 오동나무가 많았다고 한다.
🎙 오수의 개 이야기 전래동화는 초등학교 교과서에서 읽은 기억이 있어. 이외에도 이곳 오빈역에는 의로운 개 이야기도 소개하고 있어. 내 나라엔 다양한 전래 동화가 많아. 나는 죽기전에 이런 내용들을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거야.
🎙 오빈역 앞에 소개되고 있는 '내가 양평 여행을 하는 이유' 에 대한 관광 안내 지도인데 이유에 대한 설명은 없어. 지도를 보고 자신이 그 이유를 찾고 발견해야해.
🧑🏻💻 이렇게 갈산(칼산)에서 오빈역까지 무작정 걸어 보았다. 다행히 체기가 조금씩 가라앉고 있었다. 여행이나 관람은 마음 가짐과 의지가 무척이나 중요하단 걸 깨닫게 되었다. 조금만 여유롭게 그리고 눈으로만 보는 것이 아닌 마음으로 담는다면 여행의 의미와 가치를 더욱 소중히 느끼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주변의 이스터에그 위치 정보를 링크하며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