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나 식당
식사를 하면서 공원의 조형물을 볼 수 있는 식당을 찾고 있다가 한곳을 발견한다. 상호명이 마음에 든다. 들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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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으로 동탄 호수공원의 랜드마크인 루나씨가 보인다. 일단 먼저 자리를 잡고 식당 내부를 둘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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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끼 식대는 현금 결제에 한하여 6,000원 선불이며 정기적으로 식권을 구매할 수도 있다. 반찬은 총 8가지이며 왼쪽에는 야채 종류, 오른쪽으로 갈수록 고기반찬이 진열되어 있다. 식판에 반찬을 담고 있으면 미리 식당 아주머니가 국을 떠서 그릇에 담아 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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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이 라면은 1인당 1개씩 서비스로 제공된다고 한다. 대단하다. 이 정도면 웬만한 대기업의 구내식당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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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가격과 양의 기준에서 본다면 이 정도는 혜자 누나도 울고 갈 식당이나 다름없다. 이보다 덜 신선하고 양도 적은 편의점 도시락도 5000원대인데 요즘에 6000원 주고 어디 가서 이 정도 음식을 먹어볼 수 있단 말인가. 반찬 대부분이 내가 좋아하는 반찬이다. 어쩌면 내가 운이 좋아서 맛있는 반찬이 제공되는 요일에 온 것일 수도 있다.
조금.. 아니 많이 아쉬웠던 점은 국물이 아주 미지근한 상태로 식어 있었다는 것이다. 육개장은 뜨거운 국물과 건더기를 후후 불어가며 먹는 맛이 최고인데... 그 이외엔 모든 면이 만족스럽다.
상호명을 모바일로 검색을 해보니 결과가 나타나지 않는다. 아직 카카오맵에도 등록되지 않은 따끈따끈한 식당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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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ㅔ필로그;
집으로 오는 길에 공원에 핀 산철쭉의 잎을 따다가 달을 표현해 본다. 그런데 좀 허전해서 보니 하나가 빠졌다. 오다가 나뭇잎 하나를 떨어트렸나 보다. 5시가 빠졌다. 무슨 징조일까?
5월에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나려는 걸까? 5시 방향인 남서쪽으로 향하라는 루나 신의 계시인 걸까?
살아가다 보면 때론 나뭇잎에 운명을 맡겨야 하는 때가 온다. 어떠한 선택이나 결정을 내리는 데 있어서 딜레마에 빠져서 헤어 나오지 못하거나 슬럼프에 빠졌다면 차라리 아카시아 잎을 하나하나 떼어가며 한다 안 한다를 결정하는 게 현명한 판단일지 모른다.
어렸을 때 소나무 잎을 따다가 친구와의 가위바위보에서 무엇을 낼지 결정하곤 했다. 지금도 가끔씩 그렇게 한다.
가위바위보를 하는 게 아니라 어떤 특정한 일을 함에 있어서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타당성이 있어도, 그 어떤 좋은 명분이 나를 자극해도 내가 내 자신을 설득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차라리 그럴 땐 나뭇잎에 운명을 맡겨 버린다.
조금만 나를 떨어진 관점에서 보면 그렇게 살아왔음을 느낀다.
바람에 떠다니는 민들레 씨앗처럼 날아다니며 한 해는 들풀에서 자라고 그다음 해는 소나무 아래에서 비를 피하다가 이듬해는 빗물에 떠밀려 하수구에 쌓인 흙탕물 속에서 피어나기도 한다. 그런게 우리네의 인생이다.
삶을 변화시키는, 알고 싶지도 인정하고 싶지도 않은 매개 변수는 늘 그러한 것들이었다. 우연의 점철로 이루어지는 것들 말이다.
그래서 말인데 나 정말 5시로 가야 하나?
아님 5월에 뭔가를 해야 하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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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쨋든 모험을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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