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유동 예와손만두 식당 리뷰 <419민주묘지근처 식당 추천>

예와 손만두

(카카오맵 http://kko.to/Ftfvk4Fvw)

예와 손만두 식당

드디어 점심시간. 현재 시각 10시 59분 오픈 시간에 맞춰 도착했다. 묘지 탐방을 하기 전 미리 답사한 식당이다. 참고로 인터넷으로 사전 정보를 참고하지 않았다. 그래서 맛있는지 맛없는지 메뉴는 뭐가 있고 가격은 어떤지도 모른다.

 

옆집과 비교하면 초라해 보이는 외관이지만 왠지 장인이 만든 음식 솜씨를 맛볼 수 있을 거란 기대가 들었다.

 

예와 손만두 식당 매뉴 소개 배너 및 영업시간

아 그런데 아쉽다. 만둣국은 있는데 내가 좋아하는 떡 만두국이 없다. 참고로 옆집은 떡만두국 매뉴가 있는데 프렌차이즈 식당이기도 하고 가격도 비싸서 그냥 여기서 점심을 먹기로 한다. 그 음식점은 다른 장소에서도 먹어볼 수 있으니까.

 

예와 손만두 식당 댕댕이

💬

😲 아니 너는 아까 전에 길에서 마주친 그 댕댕이? 

 

김치

밑반찬은 김치 하나 뿐이다. 맛은 신선하긴 하지만 액젓 비율이 많이 섞인듯 하다. 개인적으로 액젓이 함유된 김치는 선호하지 않아서 패스.

 

예와손만두 만두국

10여분 뒤에 주문한 만둣국이 나왔다. 비주얼은 요란스럽고 거추장 스럽지 않고 심플하다.

 

보리밥

보리밥도 함께 제공되는데 갓 지은 밥이 아니다. 물기가 빠지고 말라서 설익은 듯한 찬밥의 식감인데 일반 식당에서나 가정에서 먹는 식감이 아니다. (물론 흰쌀밥이 아니므로)

 

음식이 나오자 마자 국물에 말았지만 부드러운 식감을 맛볼수 없다.

 

손만두

만두에는 국물이 스며들지 않아 텁텁하다. 국물에는 사골 육수에 된장이나 청국장이 풀어진듯 하여 구수하지만 국 따로 만두따로 논다. 지금껏 먹어왔던 만두국과 다르다.

 

일반적으로 흔히 먹는 만두국은 어느정도 시점에 국과 만두를 같이 끓여서 부드럽거나 물컹한 만두 식감을 느끼게 하지만 이 만두국은 국물을 먼저 조리하고 마지막에 식탁에 내 놓기전 만두를 투여한듯하다.

 

다진 고기와 야채가 혼합되어 꽉차고 압축되어 담백하지만 느끼하다. 그래서 간장소스에 찍어 먹을 것을 권했나 보다.

 

정성은 담겼지만 향토적인 취향을 가진 사람이 아니며 평소에 일반 식당이나 가정에서 맛볼수 있는 만두국을 기대 한다면 다소 실망 할지 모른다. 국물에 담긴 만두를 하나하나 꺼내어 앞접시에 놓고 간장소스를 부어서 먹으면 그나마 텁텁하고 느끼한 맛과 식감을 해소할수 있다.

 

다만 만두는 텁텁하고 야채향이 강하게 스며들었다. 나는 국물에 가장 오랫동안 담긴 마지막 만두를 꺼내먹으면서 그래도 조금이나마 국물이 스며든 만두 식감을 기대 했지만 첫번째로 입에 들어갔던 만두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좋게 얘기하면 정성이 담긴 신선한 만두 요리라 말할 수 있지만 안좋게 말하면 뻑뻑하고 느끼하고 야채향이 너무 강하게 느껴져 거부감이 든다. 어쩌면 내 입맛이 간편하고 편리하게 포장된 음식이나 요리법에 적응된 탓인지도 모른다. 이런 맛을 느껴본 경험이 적다.

 

서빙카트에 올려진 김치와 파란색 스마일 박스

💬

😒 지금 웃음이 나와?

 

파란색 스마일 박스가 나를 보고 비웃는것만 같다.

 

예와손만두 영수증

다수가 인정하는 늘 맛있고 좋은 식당만 찾아 다닐수는 없다. 그렇게 하다가는 자칫 미각에만 의존하는 여행이 되기 십상이다. 

 

오늘 투어는 나에 대한 존엄성과 자유와 권리의 중요성을 각인하게 했으며 더욱 몰두해서 더 멋진 경험과 이야기를 만들겠다는 다짐을 하게 만든다. 

 

다음에는 더 멋진 장소를 체험하고 맛도 좋고 몸에도 좋은 다양한 한식에 도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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