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청소를 하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잡동사니가 발견되곤 한다.
도대체 어디에 쓰는 물건인고?
라는 질문이 떨어지기도 전에
서랍이나 연필꽂이에
보관되거나 짱박혀 있는 걸 보면
내 스스로의 결정 보류가
얼마나 STUPID 한지
새삼 깨닫게 될 때가 많다.
업무를 볼 때도 마찬가지 책상 위에
쌓여져 있는 각종 결재서류들을
보게 될 때면 이러한 생각이 든다.
왜 정리하지 못할까?
왜 지금 해결하지 못할까?
이는 마치.. 좋아한다고
말하기로 다짐해놓고
마냥 실행에 옮겨야 할 때면
좋아한다 말하기는커녕
쓸모없는 소리나 지껄이며
돌아서면 늘 후회막심하는
소심한 초등학생의 기억을
떠올리는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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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하게 30대 나이에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을 접어두고
OCN에 나오는 영화를 보며
Carpe diem "이 순간을 영원히"
라는 정신승리를 시전하고
있다는 기분이 든다랄까.
그것도 똑같은 영화를 보면서 말이다.
최근 들어 버려야 할 것과
버리지 말아야 할 것을
구분 못하는 장애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 있다.
왜 이런 장애가 생기는 것일까?
버려야 하는데도 버리지
못하는 쓰레기들..
더 큰 문제는 이것이 쓰레기인지
아니면 아직도 사용이 유효한
실용성 있는 재고품인지
구분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는 마치..
'나' 라는 개체가
단념해야 할 것과 기념해야 할 것을
분간해 내지 못하는 상태의 함정에 빠져서
헤매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게 만든다.
(Feat. 매트릭스의 네오와 트래인맨 갈등)
겉으로는 좋아 보이지만
이러한 내 마음속을 가득 메꾼
정리되지 못한 쓰레기들이
내 전두엽을 괴롭히다 보면 결국
마음이 도히려 몸에게
사과를 하는 경우가 생기기도 한다.
"내가 널 몰라봤구나...
(알고 보면 쓰레기 더미인데..)
이러한 자각 능력이 발동되면 그나마 다행인 것이다.


이곳 북한강을 바라보며
여기에 대한 사색에 빠져 있다가
우연히 스토아 철학에 대한 글을 읽게 되었다.
그리고 내 스스로의 자각 능력에 대해
다시 한번 높이? 평가할 수 있게 되었다.
누구에게나 변혁기는 온다.
하지만 그 변혁기가 더디다거나
변혁기가 온 것은 확실한데
아무런 변화를 감지하지 못한다면?
다음과 같은 문제가 있는 것이다.
첫째. 기회나 리스크를 인지하지 못하거나 활용하지 못하는 능력 결핍/부제
둘째. 마음속에 가득 찬 생각 쓰레기로 인한 트래픽 과부하
ETC. 두려움으로 인한 결정과 선택 회피/보류
We suffer more often in imagination than in reality -Seneca
(우리는 실제보다 상상에 의해 더 많은 고통을 받는다.)
-Aka. Sereno J
2018. 08. 20일 네이버 포스트 글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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