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끊은지 10년이 흘렀다. 가끔씩 꿈에서 담배를 피우며 '내일부터 다시 담배를 피워야 하겠군' 라고 하며 후회를 할 때쯤이면 잠에서 깨곤 한다. 군대 다시 가는 꿈 만큼이나 꽤 빈번하게 꾸는 꿈이 담배피는 꿈이다.
정확히 담배를 끊어야 겠다고 다짐한 순간은 고 이주일 선생님 폐암투병 당시 찍었던 공익광고를 보고난 이후였다. 저렇게 죽어가는 사람이 공중파에 나와서 신신당부하니 내일 당장이라도 끊지 않으면 앞으로 두고두고 후회할거 같아서 주머니에 있던 담뱃갑을 길거리에 버렸던 기억이 난다.
순간의 감정이었고 그 이후로 여러번 실패하다가 어느날 달리던 차 창밖으로 버린 담배꽁초가 바람을 타고 뒤쪽 창문을 통해 다시 들어와 후방 시트에 구멍을 내고 난 이후부터 머리를 쥐어뜯으며 난색하다가 다음날 고맙게도 감기에 걸려 드러눕고난 이후로부터 10여년의 지난 지금까지 담배를 손에 쥐지 않았다.
그렇게 힘들게 담배를 끊고보니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들이 맡는 담배연기가 얼마나 고통스럽고 불쾌한지도 알게 되었다. 그래서 흡연 만큼 이기적인 행위는 없다고 늘 다짐하며 살아왔다.
담배를 끊는 가장 좋은 계기가 되는건 자신에게 충격을 주는 사건을 겪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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