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호수공원의 비밀을 찾아서 <화성 동탄 가볼(갈)만한 곳(장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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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산책・등산

동탄 호수공원의 비밀을 찾아서 <화성 동탄 가볼(갈)만한 곳(장소,데)>

동탄 호수공원

투어 장소 및 일시 : 화성시 동탄 호수공원 탐방, 루나 식당 리뷰 | 2022년 4월 30일 토요일 10:00~12:00

 

<달의 신 이 사는 공원 / 달을 상징하는 공원 / 루나 공원>

동탄 호수공원 전경

프롤로그;

 

🎙 지난 여행지인 융릉과건릉 문화 유적지에서 홍살문에 걸려있는 태양을 보고 의문이 들었다. 그렇다면 달을 상징하는 전통 고적이나 조형물은 없을까?

 

며칠 동안 생각에 잠기다 오늘 특별한 일로 화성 궤도에 진입하여 점심 식사를 하기 위해 동탄 호수공원 근처에 들렀는데 놀라 자빠지는 줄 알았다. 다름이 아니라 호수에 달이 내려와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일단 식사는 미뤄두고 달로 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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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호수공원 스피커

걸음을 재촉하여 도착한 곳은 물가에 떠있는 사각형 철재 구조물 앞. 작은 구멍이 여러 개 뚫려 있는 것으로 보아 스피커인 듯하다. 이 탐나는 스피커 위에 영어로 LUNA가 적혀있다.

 

🧑🏻‍💻 루나는 라틴어로 달을 의미하고 이태리 고대 신화에서 루나는 달의 여신을 지칭한다. 또한 미국 항공 우주국(NASA)가 추진하여 달 상공에 건설하고 있는 우주정거장의 이름도 루나 게이트로 명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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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형상의 예술 조형물

공원 모퉁이로 진입할 때 멀리서 보았던 철재 구조물을 정면에서 마주하는 순간 달임을 확신한다. 저기 뒤에 보이는 건물로 가보자.

 

🧑🏻‍💻 둥근 원형 안에 끝이 뾰족한 나뭇잎 모양이 여러개로 겹쳐진 듯한 모습은 지구를 공전하는 달의 궤도의 궤적을 형상화 한 것이다. 

달이 지구를 한바퀴 돌아 본래 자리까지 되돌아오는데 걸리는 공전 시일은 약 27.5일, 음력으로 한달이다. 그래서 12번을 돌면 음력으로 1년이 된다.

이는 열 두 방향을 표시한 시계로도 표현된다. 원형 바깥쪽 끝에 뾰족한 부분에 1~12개의 숫자를 그려 넣으면 정확히 시침의 방향과 일치된 시계의 틀이 만들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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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각선에서 본 달 조형물
민들레 조명과 달 조형물
3시 방향에서 바라본 달 조형물

먼저 3시 방향의 시침이 가리키는 산책로를 걷다 보니 탁 트인 전망대에 다다른다. 옆에서 본 조형물의 모습은 조개나 바둑알의 모습과 흡사하다. 

 

버드나무 가지 사이로 보이는 모습이 마치 불시착한 UFO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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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표

현자의 정원 방면으로 향한다. 그런데 티하우스가 무슨 말일까? 어떤 특별한 모양을 한 집을 티하우스라 부르는 걸까? 티그라운드는 알겠는데... 

 

🧑🏻‍💻 구글 검색에 의하면 티하우스가 동양의 찻집으로 분류되는데 콩클리쉬 인듯 하다. 차라리 wise man house(or garden)로 부르는게 더 낫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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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숫가를 내다볼 수 있는 카페테리아식 건물이 있지만 팬데믹의 영향 탓인지 문은 굳게 닫혀 있다.

 

시민들을 위해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개방된 공간으로 활용되어 왔던 것으로 보인다.

 

🧑🏻‍💻 개인적으로 이러한 디자인의 공간을 선호하는 편이다.

앞으로는 창의적으로 일을하며 콘텐츠나 지식정보를 생산하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자연 친화적인 사무실이나 거주지나 휴양지가 크리에이터들에게 각광 받는 장소가 될 것이다.

집은 이제부터 소비하는 공간이 아니라 생산하고 새롭게 활동하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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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의 정원으로 향하는 계단

뒤쪽으로는 정원으로 향하는 계단이 있다. 새들이 자신들의 영역에 걸어 들어온 내가 아니 꼬운 지 목이 터져라 울어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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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색의 정원에서 바라본 달 조형물

앞에서 보나 뒤에서 보나 조형물의 차이는 없다. 다만 이쪽에는 그늘진 곳도 많고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도 많이 보인다.

 

사색하기 좋은 장소다. 정면으로 보이는 조형물을 바라본다.

 

만약 달에 대한 사전 지식이나 정보가 없었다면 시야나 거슬리게 만드는 스댕 철제물로 치부 했을지 모른다. 역시 아는 만큼 보이고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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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하우스 현판

건물 앞쪽으로 와서 잔디밭을 걷다 건물 현판을 발견한다. 공사기간을 보아하니 대략적으로 4년 정도고 시공 일자가 8월 8일로 되어 있다. 

 

그런데 8월 8일이라? 가만있자..

 

그러고 보니 좀 전에 지나치면서 의문을 가졌던 구조물이 있었는데 어쩌면 그게 해소될지도 모르겠다. 만약 내 생각이 맞다면 그 통로의 개수는 8개 여야 한다. 아니 그럴 개연성이 높다. 

 

다시 왔던 길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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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제 구조물

바로 이 부분이다. 양옆으로 배치된 8개의 철제문(통로), 빨주노초파남보+하늘색.

 

태양의 대표적인 스펙트럼 색상인 7 빛깔의 무지개와 하나를 더한 8개의 철제문이 날 일자인 8일(日)을 과 일치하니까 8개를 배치한 이유가 아닐까? 

 

그렇다면 8월을 상징하는 8개의 구조물도 있을까? 만약 있다면 이는 결코 우연히 설계되어 배치된 구조물이 아닐 수 없음을 확신할 수 있을 것이다. 

 

조금전에 보았던 조명의 개수가 8개였던 걸로 기억한다. 확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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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 호수공원 조명

아니다 6개다... 아니구나  12개 구나. 

 

그렇다면 남는 건 내가 본 것 중에 스피커 밖에 없다. 스피커는 8개가 확실하다. 오면서 세어 봤으니까. 

 

그런데 스피커와 달 월(月)이 무슨 상관이 있지? 

 

🧑🏻‍💻 사진상으론 조명이 6개가 보이지만 찾아보니 6개가 더 있었다. 중앙에 스펙트럼 조명을 더하면 총 12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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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호수공원 전경

저기 멀리서부터 하나 둘 셋 넷 다섯.... 일곱 여덟

정확하게 8개가 전부다. 

 

주변을 둘러봐도 8개가 있는 구조물이 없다. 자작나무도 여덟 그루가 아니다. 물에서 헤엄치는 오리도 여덟 마리만 있을 리는 만무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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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와서 다시한번 확인해본다. 아~ 뭘까. 일단 식사를 하러 가자. 머릿속에 온통 수수께끼로 꽉 찬다.

 

🧑🏻‍💻 지금 이 단락의 에필로그를 기록하며 알게 되었다. 스피커의 생김새가 달 월(月)자 모양과 유사하며 색상또한 은색이다.

물론 우퍼 스피커의 디자인이 대부분 상하단 이단 배열이 일반적이며 색상 또한 대부분 검정색 아니면 은색 계통이라 우연이라 볼 수도 있겠지만 앞서도 언급 했듯이 이미 태양을 상징하는 8개의 구조물이 있어서 필연적임을 부정할 수 없다. 

건축가들은 만물의 이치나 형상을 참 많이도 아는듯 하다. 그래서 그러한 것들을 자신의 작품에 잘 녹여낸다. 이는 영화감독이 자신의 작품에 철학과 이데올로기를 내비치는 메커니즘과 동일하다. 

이곳 동탄 호수공원이 멋진 분수대와 조명으로 밤이면 화려한 곳으로 변한다고 하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지금과 같은 날씨에 명상하는 것과 사색하는 것을 좋아한다. 이 공원의 랜드마크는 밤을 상징하지만 그래도 나는 낮이 좋다.

(요즘 양기가 충만하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