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양평 양떼목장, 광탄리 마을 유원지 봉황정 <별자리 여행 2nd 에피소드/4월 5월에 가볼(갈)만한곳(데 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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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산책・등산

[♈︎2/4]양평 양떼목장, 광탄리 마을 유원지 봉황정 <별자리 여행 2nd 에피소드/4월 5월에 가볼(갈)만한곳(데 장소)>

⏪ 1st Episode (지난 이야기)

 

[♈︎1/3]양자리(Aries)따라 떠나는 여행, 서울에서 양평 양떼목장으로 가는 여정 <봄 여름 5월에 가

프롤로그; 🧑🏻‍✈️🎙 현재 시각 오전 6시 03분. 잠에서 깨자마자 노트북을 열어 스텔라리움에 접속한다. 오늘 태양은 어떤 별자리와 함께 떠오를까? 🕕 💭 '양이다. 그러고 보니 5월은 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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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양떼목장

(네이버맵 http://naver.me/xKNk7pb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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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떼목장 매표소

 

프롤로그; 양몰이 양 몱이!

 

드디어 도착 했다.

오늘 테마 여행인 마지막 종착지

동쪽의 끝

 

바로 양떼목장이다. 들어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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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양떼목장 시설

입구 매표소 앞에서 서성인지 1~2여분 지났을까. 저 멀리 매점에서 사람이 뛰쳐 나온다. 그리고 곧장 매표소 컨테이너 안으로 들어가더니 창문 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나지막하게 인사를 건내온다.

 

🙎🏻‍♀️ "안녕하세요 혼자 오신거에요?"

💬 "네... 건초도 주세요."

🙎🏻‍♀️ "6000원 입니다." 

 

주머니에 현금이 있었지만 카드 영수증을 받기 위해 삼성페이에 지문을 인식하고 핸드폰을 내밀어 보인다.

 

💬 "영수증도 주세요."

 

조금 뒤 그녀가 영수증과 함께 커다란 비닐팩에 담긴 건초봉지를 건내며 여기저기 손가락을 가리키며 말한다. 

 

🙎🏻‍♀️ "네 여기 있습니다. 여기 처음 와보시나요?"

💬 "네 처음요."

🙎🏻‍♀️ "건초 줄때는 손 조심하시구요, 건초 다 주고 둘러보시려면 저기 위쪽 산책로 따라 올라가시면 목장 있으니까 천천히 둘러보세요. 필요하신거 있으시면 저기 매점으로 오시면 됩니다."

💬 "네 감사합니다."

 

그녀가 말 끝나기가 무섭게 다시 매점으로 뛰어 돌아간다. 무언가 급히 처리해야 일이 있는 모양이다. 나는 잠시 숨을 고르고 건초를 먹이는 양들 우리 근처의 벤치로 향한다음 가방을 내려놓고 털석 주저 앉는다. 

 

어느정도 예상한 일이었다. 이렇게 수월치 않게 이곳에 당도 하리란 걸 말이다.

그래서 직접 차를 몰고 오고 싶었지만 김천 여행 에피소드 에서 상기했던 경험도 있고 해서 끝내 걸어오기로 결심했던 것이다. 

물론 힘든 일이지만 후회는 없다. 오히려 스스로 대견스럽고 잘한 일이라 위안 삼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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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들에게 건초 먹이기

그렇게 한바탕 멍하니 휴식을 취하며 발바닥과 종아리에 긴장된 근육이 풀릴때까지 안정을 취하고 어느정도 기력을 회복한 다음 자리에서 일어나 양들이 모여있는 우리로 걷는다.

 

(잠깐 이 날의 기억을 회상하자면) 녀석들의 첫인상이 썩 나쁜편은 아니었지만 기대했던 이미지도 아니었다.

뽀얗고 복슬복슬한 백색털의 흰양들이 내 주변을 둘러싸며 먹이를 달라고 조르며 나를 따라 다니는 모습을 상상을 했었는데 그건 내가 상상했던 동화에서나 나올법한 모습에 불과했나 보다.

현실은 단지 냄새나고 더러운 레게머리 모양을 한 수십 뭉치의 먼지 덩어리를 보는것만 같았다. 🧑🏻‍💻

 

녀석들을 유인하기 위해 손에 건초 몇가닥을 흔들자 누워있던 녀석 중 한마리가 일어서서 슬금슬금 다가오기 시작하더니 사료대 앞으로 껑충 뛰어오른다.

 

다가오지 않는 녀석들은 배를 깔고 누워서 되새김질을 하고 있다. 앞서온 사람들이 준 건초를 먼저 받아먹고 배불러서 몸이 무거운 모양이다.

 

💭 '양들이 참 뚱뚱하구나. 돼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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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삼형제

건초를 먹이고 이번에는 새끼들의 우리로 들어간다. 그런데 뜬금없이 양들 마굿간에 돼지 녀석들이 드러누워 자리를 꿰차고 자빠자고 있는게 아닌가!

 

💭 '이럴수가! 돼지도 제말하니 나오는구나. 그런데 이 조합이 참 오묘하다. 돼지 삼형제와 양 세마리라~'

 

퍼질러 누워 가파른 숨을 내몰아쉬며 세상 물정 모르고 졸고 있는 돼지들의 모습이 참 우스꽝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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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 양

마굿간 옆에 그늘진 곳에는 새끼 양들이 모여있다. 다가가서 한 녀석의 머리를 쓰다듬어 보는데 파마머리를 만치는 촉감이 든다. 그것도 2~3일 감지 않은 모질이 두껍지 않고 가늘고 가벼운 머리카락 뭉치.

 

딱히 거부 반응은 보이지 않는다. 머리카락 이외에 몸통 주변의 청결 상태는 썩 좋아보이지 않아서 쉽게 손이 가지는 않지만 그 자체로도 너무나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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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어린 양

이 와중에 어린 양 한마리가 혼자 떨어져서 고독을 즐기고 있다. 돌에 몸을 기댄채 열을 식히고 있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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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 시설 안내 표지판

이번에는 산책로 방향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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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조
거위

왼편에 타조 우리와 거위 우리가 보인다. 가까이에서 타조 얼굴을 보니 아기공륭둘리의 또치가 연상된다. 지인의 얼굴도 떠오른다. 인상이며 표정이며 참 닮은 구석이 많다.  

 

웃음을 머금고 거위들 주위를 맴돈다. 그러자 저 멀리 대장으로 보이는 녀석이 요란법석을 뜬다. (타조)친구를 보고 비웃은 것에 대해 분개 하는것 마냥 울어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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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장 주변 파라솔과 해먹

언덕으로 오르자 목장이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주변에 파라솔과 의자와 해먹이 있어 이곳에 앉아서 잠시 목을 축이며 목장 주변을 훑어본다. 하지만 웬일인지 양들이 보이지 않는다. 다들 어디로 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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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들의 목장

💭 '여기에 있었구나~ 초원위에 떠돌며 풀 뜯는 광경을 보고 싶은데... 지금은 방목하는 시기가 아닌걸까?' 

 

털이 깎여 있는 녀석도 있고 그렇지 않은 녀석도 보인다. 털이 깎여있는 녀석들은 송아지와 흡사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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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 양떼목장
붉은색 튤립
분홍색 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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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과 앞으로의 여행 계획을 구상하며 걷다가 목장 주변으로 핀 튤립에 시선을 사로잡힌다. 몸을 숙이고 가까이 다가가서 쪼그려 앉아 고프로를 가져다 댄다. 

 

💭 '오랜만에 보는 꽃이군. 한때 튤립이 귀했었지.'

 

튤립과 뒤로 보이는 창고를 배경으로 영상을 찍고 다시 자리에서 일어나 멀리 보이는 산책로 주변을 살핀다. 저기 멀리 산 아래쪽으로 나있는 산책로가 보인다. 

 

💭 '저기로 갈까... 아니야! 양들도 없는데...'

 

사실 양떼 목장을 간다고 했을때 기대 했던 장면은 넓은 초원에서 풀을 뜯어먹는 양들의 모습이었다.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고 싶었지만 이 당시는 양들이 모두 우리 안에 갇혀 있어서 무척이나 아쉬웠다.

그래서 여기까지만 둘러보고 언덕 아래로 내려가서 돌아갈 채비를 하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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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와 새끼 양

💭 '잘 있거라. 다음에 또 올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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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 양들

💭 '이늠으 양 시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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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미를 핥아주는 어린 양

💭 '뭐하니 여기좀봐'

 

🕟

뒤돌아 보는 양

💭 '그래 착하지. 웃어봐 스마일.'

 

🕟

웃는 어린 양

💭 '고맙다. 네 인생 사진이 될거야. 너의 초상권은 내가 영원히 가질게.'

 

🕟

🐑 '닝겐아~ 내것도 가져도되.'

.

.

 

💭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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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떼목장 가는길

은하 터널을 지나기전 마지막으로 뒤돌아 나온 길을 넌지시 바라보며 마음에 담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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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소 목장

황소자리 타우루스(Taurus)를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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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 터널

은하수를 건너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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밭에 자라는 채소

다시 인간들의 영역으로 넘어온다.

 

그 순간 발걸음이 한결 더 가벼워진다. 발걸음이 가벼워지니 발바닥에 통증도 나아짐을 느낀다.

 

💭 '그래 진작에 이렇게 걸었어야 했어.'

 

🕔

광탄리 마을

마을로 접어드는 길에서 산을 깍아 중턱에 지어진 집들을 보고 있자니 옛 시절의 풍경이 떠오른다.

 

예전에는 붉은 벽돌 외벽에 옥상이 크게 나있는 집이 유행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그리고 대부분 평지에 지어지곤 했는데 요즘에 한적한 시골에 지어지는 집들은 대부분 산 중턱을 깍아서 그 위에 밀집된 광경이 많이 목격된다. 그리고 옥상 대신 지붕으로 덮어서 2층집 구조에 블록을 쌓아 놓은듯한 형태를 취하고 있다.

집의 트렌드가 바뀐것이다. 요즘엔 디자인의 집들이 더 멋져 보인다. 앞으로는 이렇게 산 중턱이나 높은 지대에 지어지는 집들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고 나중에 산 꼭대기에 드론 이착륙장이 건설 된다면 산넘고 산넘어 물류가 이동하고 대중 교통망도 산 위의 하늘길로 형성될것이다.

그런 시대를 마지할 날이 머지 않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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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탄리 농지

오른쪽 아래로 고개를 내려다 보니 들판에서 피어오르는 이름모를 꽃이 내 눈길을 사로 잡는다. 네이버 스마트 렌즈로 이 야생화의 명칭을 검색해보니 '애기똥풀' 로 나온다. 

 

평소에는 잘 거들떠 보지도 않고 관심도 가지지 않지만 이렇게 조용하고 한적한 곳에서 여유를 가지며 걷다보니 주변 것들에 대한 호기심과 관심이 증폭된다. 도시에서의 나와 시골에서의 내가 다름을 느낀다.

 

꽃에 대한 명언을 하나 소개하고 싶다. 

꽃은 경쟁하지 않는다. 다만 피어오를 뿐이다.
-익스플로듀서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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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탄3리 헬스장

농지 사이로난 길을 걷다보니 몇시간 전 지나왔던 마을 중심지로 접어든다. 마을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애용할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퍼블릭 헬스장이 위용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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퍠업한 구멍가게

💭 '영업을 안하는구나. 한때는 마을의 오아시스 같은 장소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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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봉

꿀벌을 키우는 양봉 농가도 보인다. 꽤 많은 벌집이 있는 것으로 봐서는 상업적인 목적으로 영위하는듯 하다.

 

정말이지 여행은 올때 다르고 갈때 다르다는 것을 매번 느낀다. 목적지로 향할때는 기대감에 앞서 주변 것들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지만 돌아올땐 여러 대상에 심취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그러기 위해선 충분한 시간과 마음적 여유를 가져야한다. 🧑🏻‍💻

 

봉황정

(네이버맵 http://naver.me/Fcale3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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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주변 도로

마을 골목에서 빠져나와 도로가로 나온다. 주변에 서너 군데의 식당이 보이고 저 멀리 식당 맞은편에 소나무 사이로 고즈넉한 한옥이 보인다. 

 

💭 '가보자, 그냥 지나치기엔 아쉬울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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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정 대문
봉황정 비석
봉황정 비석

이름은 봉황정, 봉황이 춤추는 것처럼 경치가 빼어난 곳이라고 해서 봉황정이라 명명했으며 예로부터 선비들이 공부를 하며 시를 지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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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탄리 유원지

안내 표지판에 의하면 흑천 이라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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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동안 비가 오지 않아서 그런지 물살도 빠르지 않고 고요하다. 저 멀리 중간에 뱀이나 나뭇가지로 보이는 물체가 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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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 옆으로 난 길로 들어가 계단을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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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가 모습을 드러낸다. 그나저나 어디선가 수근대는 소리가 들린다. 누군가가 밀담을 나누고 있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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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하게 창작활동을 하기엔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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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정 정자 옆에서 바라본 나무 사이로 비치는 흑천의 모습이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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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정 정자 옆모습

취객1)🗣 "여기 우리 술마시는 모습은 안나오게 해유." 

취객2,3)🗣 (궁시렁 궁시렁)

 

멋진 모습을 감상하고 있는 와중 평상 아래 계단에 앉아 있는 술을 마시던 취객들이 유유자적한 분위기를 흐트려 버린다.

 

💬 "아! 네~"

 

대답은 그렇게 배려하는 척 했지만 어쩔 수 없다. 고프로의 화각에 안들어 올래야 안들어 올 수가 없다. 

 

💭 '아... 정면에서 찍고 싶은데... 왜 하필 여기서 술을 마시고 있는거야. 분명 안내판에 취사 행위 금지라고 되어있는데..'

 

영상으로 담고 싶었는데 정자의 계단에 걸터앉아 술을 마시는 60대로 추정되는 세 사람이 있었다. 영상을 편집하여 올리려 해봤지만 정자 고유의 느낌이 살지 않아 영상을 삭제할 수 밖에 없었다.

아무리 외딴곳이라 해도 문화재로 보존되는 곳에서 취식 행위는 금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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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황정 주변 전경(슬라이드쇼1/12) 

잠시 이곳에 앉아 쉬며 글도 작성하고 싶었지만 취객들로 인해 곧장 나올수 밖에 없었다. 생각을 스칠 틈도 없이 사진만 찍고 나왔다. 나머지는 슬라이드 사진으로 대체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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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탄리 유원지 주변 산책로

봉황정에서 나와 시냇가 주변 산책로를 걷는데 갑자기 바람이 불어 오더니 나뭇가지를 세차게 흔들고 스프레이로 고정된 내 머리카락 뭉치 사이로 파고들어 반대편 가르마로 뒤집어 놓는다. 답답하고 복잡한 심경이 씻겨나갈 것만 같다.

 

 

 

 

⏩ 3rd Episode (다음 이야기)

 

[♈︎3/3]상다리 부러지는 대길 한정식 식당과 광탄리 유원지 리뷰 <별자리 여행 3rd 에피소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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