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 민주묘지 견학 탐방 소감 후기 <서울 수유동 갈(가볼)만한 곳/강북 갈(가볼)만한곳(장소)/수유동 식당(맛집)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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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산책・등산

4.19 민주묘지 견학 탐방 소감 후기 <서울 수유동 갈(가볼)만한 곳/강북 갈(가볼)만한곳(장소)/수유동 식당(맛집)추천>

국립4.19 민주묘지

(카카오맵 http://kko.to/JHQPGYtEk)

투어 장소 및 일시 : 국립 419 민주묘지 견학 및 예와손만두 식당 리뷰 | 2022년 4월 22일 금요일 10:00~11:30

 

4.19 민주묘지 정문 입구

2년 만이다. 재작년 8월의 여름 이 근방에서 영화 촬영이 있었다. 제작자로 참여하며 이곳 주차장을 활용한 적 있다. 어쩌다 보니 이번에 다시 오게 되어서 때마침 4월이기도 하여 내부를 견학해보기로 한다. 

 

견학 및 탐방 중인 초등학생들

입구로 들어서자 주차장에 아이들이 견학을 하기 위해 일려로 서서 대기하고 있다.

 

호수의 잉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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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에 사는 댕댕이.... 개 물고기? 개 잉어?

 

호수의 잉어 두 마리가 나를 반기기 위해 꼬리지느러미를 흔들며 헤엄쳐 다가온다. 놀랍다. 한때 버들붕어를 키워본 적 있다. 물고기도 오랫동안 곁에 두고 관찰하면 귀여운 구석이 많다.

 

참배 대기광장에서 바라본 419 학생 혁명 기념탑 전경

날씨가 우중충하고 습기가 있어서 조금 쌀쌀하다.

 

참배 대기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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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건 뭘까? 현수막이 있는데?

저쪽 먼저 가보자!

 

419 민주묘지의 현수막

과거 419 민주혁명 당시의 거리 풍경과 외침 구호가 이곳저곳에서 아우성처럼 들린다. 나는 이 당시에 태어난 세대는 아니지만 곳곳에 널린 현수막과 사진을 보니 그 당시의 어수선하고 참혹한 정경이 느껴진다.

 

초등학생들의 절규?

지금과 같은 시대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풍경이다. 초등학생들이 이런 시위 현장에 참여한단 말인가? 나 초딩 시절에 절규해본 기억은 운동회 때 응원하는 것 말곤 없다. 그러고 보면 난 참 좋은 시절을 보냈구나.

 

성난 데모 군중들과 중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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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로 달려가는 중학생들?

 

거리로 나온 동국대학교 학생들 모습

좀 전에 놀란 이유는 절규하는 초등학생도 그렇고 중학생이 청와대로 달려간 광경이 믿어지지 않아서다. 어른들은 뭘 하고 있었단 말인가. 대학생들이 하수관을 굴리는 모습이 긴박하고 절박해 보인다.

 

거리를 행진하던 서울대 고려대 학생들 모습
고교생 시위 모습

앨범 사진에 등장하는 시위대의 연령층이 대부분 초중고 대학교 학생들이다. 물론 다른 사진도 많았지만 시위대 연령층이 대부분 학생들로 구성되었다는 것이 놀랍다. 

 

요즘 현실과는 정 반대다. 데모나 시위는 대부분 나이가 많은 중장년 노년층이 하고 학생들은 공부하거나 게임하거나 논다. 그렇지 않은가?

 

수호자상

자리를 옮겨 학생혁명 기념탑 앞으로 왔다. 그런데 좀 이상하다. 왜 야하지? 내가 이상한 건가? 

 

수호자상

💭

🙂에헴

 

학생 기념탑 주변 조각상

조금 특이한 부분이 있다. 기념탑 주위 벽면에 그려진 조각상의 이목구비나 육체로 보나 항거한 학생들이나 시위대와는 관련이 없어 보인다. 이들도 수호자 조각상인가? 

 

사월 학생 혁명 기념탑

그렇구나. 수호자 조각상이 학생들의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형상이다.

 

위로 올려다본 기념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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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패 모양 같아. 여기 안에 태양이 들어온다면 멋지겠어

 

학생 묘지

왼편은 학생들의 묘지 오른편은 일반 시민들의 묘지다. 기분이 묘하다. 일반 국립묘지인데 마치 성지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좀 의아하다.

 

방명록 가이드

내부 영정 사진을 촬영하는 건 내키지 않아서 방명록을 남기고 돌아서려 했는데 이 방명록 서식 예시 문구가 좀...

 

봉안소를 뒤로하고 바라본 묘지 전경

고개를 갸우뚱하고 뒤로 돌아선다. 그리고 생각에 잠긴다. 

 

태극기 게양대

그 순간 오른쪽에 보이는 게양대에 태극기가 펄럭이는 소리가 들린다. 그나저나 이렇게 확대해서 촬영을 빈번하게 할 줄 알았다면 갤럭시 21+ 가 아니라 울트라를 살걸 그랬다. 

 

419 혁명 기념관 입간석과 건물 정면 모습

여유롭게 자세히 이곳저곳 하나도 빠짐없이 탐방하고 싶었지만 발바닥 통증 질환을 앓고 있어서 나원... 집중이 안된다. 무서워서 오랫동안 걷질 못하겠다. 마지막으로 기념관을 둘러보기로 한다. 

 

 

김주열 열사 생애 기록물

이곳에서 처음으로 개인사를 다룬 한 열사를 조명하는 기록물을 발견했다. 그런데 무늬가 너무 없다. 그래서 약간의 히든 스토리를 떠올리자 의문이 생긴다.

 

김 열사는 자신이 17살 때 무엇을 위해 투쟁했는지 알고 있었을까? 시위대에 스스로 동참했을까? 아니면 반 자의적으로 끌려갔을까. 과연 학생들 스스로가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시위대를 형성했을까?

 

김열사의 꿈과 목표는 무엇이었을까? 외부의 대의와 명분도 아닌 오직 자신만을 위한 참된 바램과 희망 말이다.  

 

이 질문과 대답을 피하지 말아야 할 중요한 이유가 있다. 

 

419 기념관 내부 전시 사진

생각해보자. 우리는 무엇을 위해 그리고 누구를 위해 사는가? 스스로 생각해 보시라. 혹시 그대는 외부의 이념이나 사상을 지키고 따르며 그것을 금과옥조처럼 여기고 살고 있지 않는가?

 

자기가 결정한 기준도 아닌 외부에서 정해준 이념과 사상을 따르며 그것을 얼마나 잘 지키고 따르냐에 따라서 자신에게 만족하고 질책하며 점수를 부여하고 자신의 가치를 결정짓는 삶을 살고 있다면 나는 단연코 그 삶은 가엽고 불행한 것이라 여기겠다. 

 

염원의 벽 코너

이념과 사상으로 하나 된 나라보다 자유로운 개인적 주체가 융화되어 변혁되는 나라가 강하다는 것은 과거 우리보다 앞서 나갔던 선진국이나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사례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나는 개인적이고 자율적이고 자발적인 자유 운동가들의 생애가 어떠했는지 궁금했다. 

 

견학중인 학생들

하지만 아쉽게도 찾을 수가 없었다. 그 어떤 곳에서도 개인이 말하는 자유와 정의의 외침은 없었으며 개인을 조명하지도 않았다.

 

다 같이 외치는 신념과 다 같이 외치는 이념과 다 같이 외치는 자유 민주 정의만 있고 홀로 아우성치는 자신만을 위한 자유와 신념은 없었다. 

 

이 아이들을 보니 내 어릴 적 고등학교 때 모습이 떠오른다. 수학여행으로 수많은 유적지와 역사 문화 교육 현장을 탐방했지만 기억나는 건 별로 없다.

 

그 안에서 홀로 생각하고 홀로 사유하고 다른 사람과 깊게 생각한 견해를 나눠볼 기회도 없이 오로지 단체를 위하고 모두를 위해서 헌신하고 희생하는 인격체가 될 것을 종용받다가 대학교와 사회로 던져졌고 홀로서기를 준비할 때 군대로 불려 갔다.  

 

님들 그대들 국민들에서 시작하는 게 아닌 나와 너에서 자유와 정의를 찾고 개인적 주체들이 먼저 존중하고 타협했다면 다수를 내세워 그들에게 희생을 종용할 필요도 없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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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이용 안내

재작년 여름에 이 주차시간 공지를 확인 못해 이미 주차된 스탭들과 매니저 차량을 긴급히 이동시키는 사건이 떠오른다. 개방시간 이후에 주차된 차량은 게이트 문을 통과할 수 없으니 사전에 꼭 인지해야 한다. 

 

매우 사소한 것이라 해도 제작팀의 업무를 여러 사람과 분담하면 분담 할수록 좋다. 디테일한 계획 수립도 가능하며 실수도 줄어든다.